넷플릭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장기 연애 단점과 이별?!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영화 줄거리
대학부터 현재까지 오래된 커플, 이동휘와 정은채는 미술을 전공하였지만 현실의 문제에 부딪혀 이동휘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고 정은채는 부동산 중개인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갑니다. 부동산 중개일을 하며 정은채는 아무 조건 없이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는 이동휘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번번이 낙방하는 그를 기다리는 정은채는 답답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친구들을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번듯한 직장인이 된 이들의 동창을 만나며 정은채와 이동휘는 서로 다른 느낌을 느끼는데, 마음이 편한 이동휘는 별 생각이 없는 반면에 정은채는 답답함과 자괴감을 느끼며 이동휘에게 쌀쌀하고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정은채에게 도서관으로 공부를 하러 간다고 거짓말을 하는 이동휘는 집에서 친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고, 이를 눈치챈 정은채는 집으로 찾아갑니다. 계속해서 시험에서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느긋하게 친구와 시간을 보내면서 긴장감 없이 살아가는 그가 너무 답답한 그녀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이제 그만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통보합니다. 이레 화가 나서 하는 행동인 줄 알고 이동휘는 정은채에게 매달려 보지만, 이번엔 달랐습니다. 단호한 그녀의 반응에 큰 반응 없이 덤덤히 받아들이고 떠난 이동휘는 친구네 가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근근이 살아가게 됩니다. 서빙일을 하던 이동휘는 가게에 손님으로 찾아 온한 어린 여성에게 끌리게 되고, 그녀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오래된 연인과 헤어졌지만 큰 감정의 동요 없이 이어진 다음인연과의 만남, 어딘가 모르게 더욱 익숙한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정은채 역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이동휘와의 이별은 삶의 시간 속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일하다가 만난 번듯한 남성과 만남을 시작합니다. 오랜 연인이면서 함께 살아온 동거인으로, 갑작스러운 헤어짐으로 인해 정리되지 못한 개인적인 물건들과 감정들이 어느 순간 피어오르고 정은채는 건네받지 못한 물건을 핑계 삼아 이동휘와 만남을 가지게 됩니다. 사실, 새롭게 만난 남성과 만남이 순탄치 못한 정은채는 옛 연인이 생각났을지도 모릅니다. 예전 미술 작업을 하던, 어쩌면 대학부터 함께한 서로가 가장 잘 아는 장소인 작업실에서 다시 만난 정은채와 이동휘는 진짜 이별을 시작합니다. 둘은 아주 오래전부터 서로 이별을 해오고 있었고 단지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는 계기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장기 연애의 단면
오랜 연인이었던 둘은 묵혀놓은 서로의 감정을 이야기하며 미련 남은 그 모든 순간의 유치한 마음을 날 선 말들로 서로에게 뱉어냅니다. 하지만 이내 곧 오랜 기간이 별을 해온 만큼 연락처를 삭제하며 온전히 마침표를 찍습니다. 서로가 없는 현실에서 이동휘는 취업을 하여 일을 하고 정은채는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찾으며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하면서 반짝이는 정은채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다 인사를 건네는 이동휘는 자신을 더 이상 바라보지 않는 그녀를 뒤로하고 걸음을 내딛습니다. 오랜 연인이었던 둘의 모습은 오히려 헤어진 지금이 더 성장하고 변화의 순간을 맞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휘는 오랜 무기력한 고시생의 모습을 벗어나고, 정은채는 자신의 전공을 살려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이를 보며 개인이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꾸려나가며 자아를 실현시키려 할 때는, 무엇보다 서로 오랜 기간 얽매인 연애 관계가 제한적이고 억제적인 역할을 서로에게 가해왔을지도 모릅니다. 이는 서로에게 불만족스럽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부정적인 감정을 싹트게 하고 결국 서로의 탓만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존적이고 기대기만 했던 이동휘에게는 오히려 이별을 함으로써 개인의 자립심과 자존감을 일으켜 무언가에 대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게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면서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감정과 함께 자신의 자아실현의 부재를 서로의 탓을 하며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살아가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를 통한 장기연애 심리
장기 연애는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부분도 분명 있지만, 때로는 복잡하고 미묘한 단점같이 보이는 것들이 따라옵니다. 가장 첫 번째는 반복적인 일상이 주는 반복적인 장기 연애 형태가 있겠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하다 보면 권태롭고 무덤덤한 상황들이 자주 마주하기 마련이고, 오히려 서로가 서로에게 이행해야 하는 약속과 의무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답답한 일상이 반복된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심리학적 측면에서 편안함과 의존성은 인간의 발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부모나 보호자에게 의존하여 성장합니다. 장기 연애는 부모나 보호자에서 서로의 연인에게로 이 의존성이 생겨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분명 로맨틱한 사이의 애정이 있어야 하지만 어느 순간 보호자로서 서로가 존재하면서 마음 어느 공간에서는 이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피어오르기 마련입니다. 서로에게 너무 익숙해지면서 맞추다 보니 서로가 원하는 성장과 변화의 순간을 맞이해도 능동적으로 맞설 수 없고 늘 해오던 대로 서로에게 배려하다 보니 놓치는 기회들을 자신이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서로의 탓을 하게 되면서 좌절감과 불만족스러운 감정을 느끼게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존심과 자립심은 조금씩 사라지고 서로에게 더 의지하게 되면서 주도적인 삶과는 다른 의존적인 삶으로 변질되고 서로가 발전적인 관계가 될 수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당연 불만족스러운 서로가 스트레스이고 불안감을 가지고 오게 되고 이에 대해 둘 사이의 근본이었던 안정감마저 흔들리게 됩니다. 하지만 전달할 수 없는 이러한 복잡한 감정,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 보니 오히려 건넬 수 없는 마음이 쌓이면서 결국 마침표에 이르게 되는 순간을 서로 대화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각자 알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 그 부정적인 감정을 알게 되면 좋겠지만 어느 한 사람만 그 감정을 느낀다면 서로가 더욱 암울한 순간을 공유하게 되며 연애의 만족감과 행복감보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자존감 역시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영화 "어쩌면 우린 헤어졌는지 모른다" 결말
영화의 주인공 정은채와 이동휘는 이미 권태기가 지난 커플로 서로의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다 지쳐 이미 헤어짐 예견하는 듯한 모습이 영화 전반을 차지합니다. 둘은 발전적일 수 없는 상황들로 지치게 하였으며 이는 서로가 무엇보다 잘 알고 있으나 이 오래 지속한 연인이자 가족이나 친구인 서로를 놓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 책임질 필요 없는 관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정은채는 아주 오래전부터 조금씩 이동휘를 놓으면서 살아왔을지도 모릅니다. 놓다가 놓다가 이제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헤어짐을 말할 수 있었던 것이죠. 둘은 오랜 기간이 무색하게 어느 날 갑자기 정리되었지만 사실 마음은 아주 오래전부터 마음을 내려놓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지막 묵은 감정은 처리되지 않은 상태인 것이고, 이는 서로가 너무 오랜 기간 함께였기 때문에 함부로 내지는 이렇다 저렇다 할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별도 장기 연애의 한 모습과 닮아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감정이 각자 어느 정도 무뎌지고 둘은 다시 만났습니다. 사실, 만났다기보다는 정은채가 묵은 말들을 하기 위해서 불러내어 둘은 헤어짐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하고 싶은 말들을 합니다. 서로 헤어짐의 말이라는 것은 모른 채 각자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둘은 그렇게 헤어집니다. 우연히 다시 만나도 정은채는 아는 체를 하지 않고 이동휘는 인사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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